2019 회고

chrisjune
9 min readDec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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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무관한 글을 쓰려니 벌써 부터 어색하고 낯간지러워진다. 작년 이직 후 생애 첫 회고를 작성한다. 메모노트를 열고 한 해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생각해 보았다.

신기하게 1월부터 3월까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커밋로그와 메모노트조차 비어있었다.먹고 사느라 바빴을 것이라고 위로하자.

스터디

올해는 다양한 스터디를 진행했다. 아직도(아직도?) 쪼랩이라서 학습을 위주로 스킬을 쌓고 있지만, 내년엔 실제 경험과 노하우로 커리어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외스터디

  • 자바스크립트 핵심 가이드 북 스터디 (4월 ~ 5월 중순)
    Javascript가 Java와 무슨 차이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스터디였다. 한달 반 동안 주말을 반납하며 열심히 참여한 덕에 스터디원 모두 잘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JS는 쪼랩이다.
  • 자바스크립트로 웹 게임 만들기 (7월 ~ 9월 중순)
    북 스터디를 마친 스터디원 모두 JS를 좀더 다루기 위하여 진행한 스터디였다. JS로 2048와 테트리스와 같은 게임을 만들면서 알고리즘과 언어에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JS쪼랩…https://github.com/chrisjune/web_game_with_js
  • 딥러닝 (7월~8월)
    작년 연대 대학원생들이 주최하는 딥러닝 스터디에 참여한 이후 따로 소수인원으로 온라인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작년엔 Pytorch를 수강하였고, 올해는 Tensorflow 2.0을 수강하였다. JS 스터디와 동시에 진행하면서 결국 여러번 불참하게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작년 부터 DA로 커리어를 확장 할 수 있도록 keras, tf, pytorch, 밑바닥 부터 시작하는… 등 의 공부를 했지만 벌써 손을 놓은지 반년이나 되었다. 기초 강의와 튜토리얼은 열심히 따라했지만 이후에는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하고 흥미를 잃고 말았다.

사내스터디

  • GraphQL (7월)
    사내 동료분이 주최하여 프론트&백앤드&인프라 개발자 분들 모두 참여한 학습 스터디였다. GraphQL이 Graph DB를 쓰는 건가? 이런 질문을 하는 상태에서 시작하였다. 스터디 당시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못하였다. 이후에 시간을 내어 django에 graphql을 붙여 간단한 웹앱을 만들어보았다. 원래 의도는 웹앱자체 보다는 앞 단에 붙이는 웹서버와 바니시 캐쉬 등등 아키텍쳐를 위하여 만들었다.
    https://github.com/chrisjune/daily_momentum
  • 알고리즘 (12월~현재진행형)
    알고리즘 문제해결 전략 책알고스팟에 나온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형태로 진행하는 스터디이다. 알알못이라 매주 스터디전날까지 허덕이며 (아직까진) 잘 따라가고 있다.
    https://github.com/chrisjune/algospot
  • 머신러닝 스터디잼
    스터디를 완수하면 티셔츠와 스티커를 준다는 말에 혹하여 참여한 사내스터디였다. GCP에서 제공하는 음성인식API와 감성분석API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참여한 의도가 불순하여 그런지 깊이있게 배우기는 어려웠다.

개인스터디

발표

사내에서 기술 공유 세션으로 tech talk을 진행하지만, 먹고사니즘으로 많이 미루어졌다. 따라서 올해부터 29DCF(29CM Developer 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두 주 마다 기술 공유회를 진행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29DCF 총무가 되었고, 세번씩이나 발표를 하게 되었다.

UI 테스트 자동화
Stage배포 이후 QA의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고민을 하였고, 유명한 Selenium으로 서비스 기능 테스트를 구현하였다.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Jasi4_nYE5fcfLCZCFQPEzHX3FnPn6cghYlsOHoFOTU/edit?usp=sharing

개발자, 마우스 없이 한달 살아보기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는 다는 이유와 멋있어 보인다는 핑계로 Vim을 사용하게 되었다. 두 달 정도 Vim을 사용한 후기를 정리하여 발표를 하였다. 발표이후 마우스를 뺏으라는, 마우스 쓰는지 지켜보겠다는 등등의 장난으로 매우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N5hPc-B5vtTf_VmMfuND7fyPi0f3eeynj20CkJosvxY/edit?usp=sharing

동시성 문제 맛깔나게 제어하기
재고 수량관리는 쇼핑몰 서비스에서 언제나 맞닥뜨리는 문제라고 한다. 동료분들과 이 문제로 고민하고 해결방향 내용을 담아서 발표하였다.
https://docs.google.com/presentation/d/1w9d_KEPDRyrM-S9F-Nc92EmCNV9hkgCwtf_BysYZ8e4/edit?usp=sharing

블로그

글을 쓴다는게 아직도 친숙하지 않다. 개발관련 글이 아니면 아마도 나는, 오늘은 으로 시작하는 그림일기 수준의 글을 쓸 것 같다.

Github page
작년 입사초에 djangorestframework를 학습하였고, 이를 정리하여 정적페이지를 만들었다. 글쓰기 보다 꾸미기에 시간을 쏟다 회의감을 느껴 접고 말았다.
https://chrisjune.github.io/

Medium
jekyll로 글을 쓸 땐 다양한 템플릿과 화려한 이미지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다. 따라서 처음 미디엄에 글을 쓸 때는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었다. 시간이 지나자 내용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 계속 기술 관련 내용을 포스팅 하고 있다. 올해 5월 부터 시작하여 총 29개 글을 올렸다. 글 대부분은 번역과 스터디 내용을 정리한 글이다. 쪼랩이다보니 노하우와 경험을 담은 글은 적은 편이다.
https://chrisjune.dev

토이프로젝트

젠킨스 배치 행 알람봇
사내에서 DB관련된 장애로 인하여 Jenkins에서 실행되는 배치중 hang상태를 체크하는 툴이 필요하였다. 젠킨스에 다양한 플러그인이 있지만 원하는 기능이 없어서 Jenkins API를 활용한 스크립트를 작성하였다. 기존 평균 실행시간보다 얼마동인 이상 실행중이면 30분마다 Slack 메시지를 보내는 봇이다. 현재는 DB 성능도 많이 좋아지고 Hang이 걸리는 배치도 거의 없어서 이 녀석도 곧 deprecated 될 것 같다.

https://github.com/chrisjune/jenkins-hang-alert

참가 컨퍼런스

회사

현재 회사를 소개해준 선배형이 해준 말이 기억난다. 개발자로서 한 회사에서 3년 일 한다고 할 때 첫 일년은 적응하는데 쓰고, 그 다음 해는 월급값을 하는 데 쓰고, 마지막 해에는 안정화와 마무리를 한다고 하셨다. 올해는 둘 째 해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서비스의 다양한 신규 기능을 개발하면서 업무에 많이 숙련되게 되었다. 또한 서비스 안정화를 위하여 동료들과 의기투합하여 열심히 일 한 것 같다. (하지만 월급값을 한다고 하기엔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좋은 개발자 모시기

회사에 좋은 개발자 분들을 모시기 위하여 동료분들과 같이 노력하였다. 개발자분들이 보기에 (구미가 당기는) 채용공고를 작성하고 사내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서비스를 기초로하는 과제를 만들고 결과를 검토하면서 한 해를 보냈다. 덕분에 기존에 개발팀규모는 10명 대에서 현재는 20명 후반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29해커톤

사옥 이전 후 입구의 텅빈 키오스크를 꾸미기 위하여 개발자 동료분들과 무박1일 해커톤을 진행하였다. 백앤드 개발자로서 프론트개발자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개발 이외 관심사

부동산
이사갈 집을 알아보면서 자연스레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짬짬이 공부를 하고 있다. 나중을 위하여 공인중개사를 취득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헬스
헬스를 시작한지 반년이나 지났다. 다이어트와 근육 벌크업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쳤다. 몸무게 또한 그대로이다. 성공적으로 반년을 허비하였다. 내년에는 근돼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벌크업으로 인생프로필 사진을 찍고 싶다.

총평

다이어리 첫 페이지의 목표가 다소 무색하게 (역시나) 크게 한 것 없이 한해가 훌쩍 지나가버렸다. 계획의 절반도 이루지 못하였지만 다른 방향으로 다양하게 열매를 얻고 즐거움도 많은 한 해였다.

회색빛 보드

내년엔 학습 스터디 뿐만 아니라 토이프로젝트를 깊이 있게 가꿔나가면서 컨트리뷰션보드를 초록빛으로 채워야겠다. 아직은 쪼랩이니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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